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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행사의 현재

김영태

한국문화행사의 현재

글: 김영태 사진비평 현대사진포럼대표



대한민국은 지난 20여 년 동안 민주화과정에서 지방자치체가 실시되면서 문화행사도 급속도로 많이 생겨났다.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여가 시간에 대한 개념이 생겨났고, 수준 높은 고급문화에 대한 소비욕구도 발생했다. 예전에는 영화 관람이나 텔레비전 시청 혹은 고궁이나 공원 나들이가 여가를 즐기는 주요 형태였다. 하지만 이제는 좀 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방식으로 여가를 즐기려고 한다. 이와 같은 사회문화적인 환경을 배경으로 여러 문화행사가 마련되었다. 서울에서 개최되는 행사만 하더라도  빛 축제, 2014 D-FESTA 대학로 거리공연축제, 광화문 문화마당 등 일일이 열거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개최되고 있다.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인천 등 여러 도시에서 시가 주관하거나 구청이 주관하는 수많은 문화행사가 있다.


이들 문화행사 중에는 문화적으로 의미가 있는 행사도 많이 있지만 실질적인 성과보다는 행사를 행사도 많다. 또한 행사를 늘이기만 하고 내실에 충실하지 못하여 유사한 성격의 행사가 동일한 지역에서 중복개최 되는 경우도 있다. 또 군단위로 가면 지역특산물 홍보를 내세운 미인대회도 많이 열린다. 경우에 따라서는 의미 있는 문화행사가 열리기보다는 먹거리 위주의 행사가 기획되어 먹자판 혹은 술판이 주된 행사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행사 중에는 예술행사로 포장한 대중적인 행사가 있는가하면 상품 판매가 주된 목적인 행사도 있고, 관공서의 실적 때문에 개최되는 무의미한 행사도 많이 있다. 심지어는 행사가 너무 많이 개최되다보니 지역주민도 알지 못하는 행사도 있다.


현재 대한민국은 문화예술이 중요한 화두이자 콘텐츠다. 차세대 성장 동력이자 먹거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시대는 지식 정보사회이자 문화예술의 시대라는 얘기다. 그러므로 중앙정부 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도 좀 더 실질적으로 문화행사 혹은 문화예술행사를 기획해서 마련해야 한다. 또한 장기적인 발전을 기대하려면 민간전문가들이 행사를 기획하고 운영 할 수 있도록 하고 관은 도와주는 역할에 머물러야 한다. 관주도 행사가 되면 경직되고 요식적인 행사에 머물게 된다. 다만 문화행사로 포장된 영리목적인 행사는 교통정리 되어야 한다. 또한 대중적이고 소비적이기만 한 행사를 문화예술로 꾸며서 개인의 이익추구에만 몰두하는 이들도 많이 있는데 구조조정을 통해서 이들을 추방해야 한다.


이제는 강원도에서부터 경상남도까지 계절마다 특색을 달리하는 행사가 많이 개최되고 있다. 하지만 예산만 낭비하고 지역민들에게는 유익하지 못한 행사도 상당수를 차지한다. 또 문화행사와 비엔날레와 같은 전문적인 미술행사도 구분되어야 한다. 축제와 같은 문화행사는 대중을 위한 행사이다. 또한 대중이 직접적으로 참여 할 수 있는 길이 열려있는 행사인 경우도 많다. 


하지만 비엔날레는 대중지향적인 행사가 아니다.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문화예술의 수준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행사다. 대중은 행사의 인지도가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고 관람하게 된다. 대중의 눈높이를 고려한 행사가 아니라 대중이 선행 학습을 통하여 눈높이를 맞추어야 하는 행사가 국제적인 미술행사다. 비엔날레와 같은 국제적인 미술행가 대중을 의식하게 되면 문화의 하향평준화가 발생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단일매체로 개최되는 대구사진비엔날레도 기획되어야 한다. 현재 이 시간에도 효용성 없는 문화행사가 개최되어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들도 행사의 취지에 무관하게 무분별하게 개최되고 있는 행사를 정리하여 문화가 좀 더 성숙되고 발전 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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